문학/북톡 15

[리뷰]이기적 유전자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 YES24 과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리처드 도킨스의 ‘새로운 에필로그’ 수록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난 세계적 베스트셀러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을 www.yes24.com 왜 이기적 유전자는 이타적 행동을 하는가? 유전자의 본질은 유전자 풀을 늘리려는 지극히 이기적인 목적을 가진 것임에도, 생물이라는 유전자 기계가 이타적 행동을 하는 이유는 유전자가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마치 컴퓨터 체스 게임 프로그램처럼 미리 정의된 알고리즘 기반의) 프로그래밍 방식을 취한 것이며, 이처럼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결국 게임이론으로 귀결된다는 점은 제법 솔깃하다. 특히 게임이론의 예로 든, 공격적인 매파와 방..

문학/북톡 2022.09.17

[리뷰]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YES24 ‘방송계의 퓰리처상’ 피버디상 수상자 룰루 밀러의사랑과 혼돈, 과학적 집착에 관한 경이롭고도 충격적인 데뷔작!‘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 www.yes24.com 는 삶의 의미를 찾아 데이비드 스터 조던이라는 과거 인물의 행적을 따라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흥미로운 사색과 반전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인생은 시간 때우기 이 모든 것은 화자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비롯된다. 이유가 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갑자기 아버지에게 이렇게 물었다. "인생의 의미가 뭐예요?" ...(중략)...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

문학/북톡 2022.08.20

[리뷰]단테의 신곡 연옥편

연옥은 희망이다. 연옥은 천주교에만 있는 교리로서 살아 생전에 속죄하지 못한 죄를 씻는, 천국과 지옥 중간 쯤에 해당하는 곳이다. 천국 아니면 지옥 둘 중에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힌다. 죄 없이 죽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이며, 그렇다고 어느 정도 죄까지는 봐준다고 하면 그게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어찌 알 것이며, 이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여담으로 파스칼(철학자이자 수학자)은 유명한 에서, 우리가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신을 믿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데, 4가지 경우의 수, 즉 신이 존재하지 않는데 신을 믿으면 본전(1)이지만, 신이 존재하는데 신을 믿으면 천국(2)에 간다. 반대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데 신을 믿으면 본전(3)이지만 신이 존..

문학/북톡 2021.06.29

[리뷰]메트로폴리스

메트로폴리스 - YES24 아테네, 로마, 암스테르담, 바그다드, 런던, 파리, 뉴욕…6,000년간 인류 문명을 꽃피운 26개 도시로 떠나는 세계사 대항해- 도시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떻게 인류의 삶을 지배했는가?- 정치, 국 www.yes24.com 메트로폴리스는 시대별로 도시들의 흥망성쇠를 소개하며 인류와 세계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책이다. 1장 도시의 여명 - 우루크(B.C. 4000~B.C.1900)는 최초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풍기는 신비로운 어감에 걸맞게, 기록과 출처가 흐릿한 길가메시 서사시를 품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6천년 전에 왕을 숭상하는 도시 문명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지만, 도시의 삶과 자연의 삶을 상징하는 두 사람의 만남과 대립, 융화로 이어지는 구도가 쉽게 이해되고 ..

문학/북톡 2021.06.17

[리뷰]단테의 신곡 지옥편

그 어느 때보다 정의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드는 시절이다. 우리는 양쪽으로 나뉘어 서로를 헐뜯지만 정작 비난 받아야 할 자들은 우리가 싸우도록 선동하고 기만하는 위선자들이다. 오늘, 단테가 지옥의 불구덩이에 쳐박아 버린 그들의 선조들을 다시 떠올려, 그들의 죄 위에 쏟아져 내릴 무서운 고통을 부르고 이 세계의 끝이 모든 것의 끝인 것마냥 파렴치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오만함이 심판 받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옥 우리가 지옥을 상상할 때 두려워지는 것은 선험적인 - 즉,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지옥의 개념과 살아오면서 체득한 고통/공포의 무의식적 연계 때문이 아닐까? 700년도 더 된 단테의 신곡이 여전히 생동감 넘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을 읽을 때마다 지금 이 순간의 세계가 새롭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선한 자와..

문학/북톡 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