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연속성과 영원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시간과 신의 속성으로 미뤄둔 채 눈을 감는다. 공간이 한 순간에 펼쳐진 전 우주라고 믿던 우리는 상대성으로 밝혀진 뒤에도 여태껏 시간도 공간처럼 이미 펼쳐진 전 역사로 떠올리지 못한다. 이미 지나 간 시간과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평면으로 펼쳐진 정적인 공간처럼 바라볼 때, 현재는 오직 연속성으로만 이해될 뿐,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칸토어와 괴델 무한 집합과 그 무한 집합의 부분 집합의 크기는 같다는 기괴한 사실을 밝혀 낸 칸토어는 가무한의 시대를 닫고 실무한에 걸음을 내딛으며 안타깝게도 정신병에 걸려 굶어 죽었고 우리의 사고 체계로는 참이지만 결코 증명할 수 없는 명제가 있다는 숭고한 사실을 밝혀 낸 괴델은 완전무결한 세계를 꿈꾸던 인류를 겸손하게 만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