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부동산

부동산 갈아타기 4편 - 매도

루벤초이 2024. 11. 22. 21:31

매도

  • 부동산에 집 내놓기 feat. 네이버 부동산 집주인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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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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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면서 믿고 맡길 데가 있으면 딱 좋은 분야 3군데를 꼽자면, 카센터, 미용실 그리고 부동산이다.

카센터에 가면 아는 게 없으니 하라는 대로 하고 부르는 대로 줘야하는데, 믿고 맡길 단골 카센터가 있으면 마음이 놓이고 

미용실에 가면 고민 없이 매번 그 스타일로 알아서 깎아주니 세상 편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재산을 건 부동산이야말로 좋지 않은 곳을 만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여담으로, 결혼이나 이사 같은 인류지대사는 그야말로 호구잡히기 딱 좋은 이벤트다. 큰 돈이 드는 만큼 주변 상인들이 사돈의 팔촌까지 들먹이며 나타났다 막상 볼일이 끝나면 매몰차게 사라지기도 한다. 결혼만 생각해 봐도 아직까지 꺼내보지도 않은 예물이니 한복이니 뭐 그리 쓸데 없는 것들을 왜 사야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그런 허례허식 문화가 뜨내기 상인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대게 다리 몇 개씩 슬쩍하는 수산시장이야 다시는 안 가면 그만이지만, 결혼이나 이사 때만 한 몫 당하는 경우는 잘 알아볼 시간과 정신도 없이 쉽게 호구당하기 딱 좋은 것이다. 양심이 어디 있나, 그저 본인이 정신 바짝 차리는 수밖에...

 

다행히 우리는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성실하고 실력 좋은 부동산을 알고 있었고 덕분에 좋은 가격에 매도는 물론, 매수까지 알아봐 주셔서 해결했는데, 나중에 얘기하겠지만 부동산을 매도할 때 매도인이 외국인 신분이어서 난감할 뻔했는데, 부동산에 연계된 법무사님 또한 관련 경력을 가지신 덕분에 아주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다. 부동산 매매 시 외국인 신분인 경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절차도 복잡해서 이러한 분야에 경력이 있는 부동산과 함께하는 것도 지나고 보니 큰 행운이었다.

 

부동산에 집을 내놓을 때, 여러 군데 내놓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처럼 믿을 만한 곳이 있으면 그 곳에만 내놓는 것도 전략이다. 어차피 한 군데만 통해도 다른 부동산끼리 연계가 되어 노출이 되고 요즘엔 사람들이 네이버 부동산이나 KB 부동산 같은 앱들도 잘 활용하기 때문에 충분하다.

 

네이버 부동산에 매물이 올라가면 문자로 집주인 인증을 할 수 있는데, 기왕이면 인증을 해 두는 것이 매수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겠다. 나 또한 네이버 부동산에서 매물을 찾아볼 때 집주인 인증 마크가 있으면 좀 더 신뢰가 갔는데, 인증 마크가 없는 매물은 허위매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업데이트가 늦게 되어 어떤 집은 이미 며칠 전에 가격이 변동됐는데 여전히 예전 가격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은 네이버 부동산에서 <최신순>으로 보고 (호수까지는 나오지 않으므로) 대충 동과 층(저/중/고), 형태를 보고 매물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집을 보여주기도 보러가기도 하면서, 집 보러 오는 사람과 보여주는 사람의 매너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매도자는 누가 집을 보러 올 때마다 단순히 팔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집을 어쨌거나 손님에게 보여준다는 기분으로 정리정돈도 하고 또 시간에 맞춰 집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집을 보러온 사람들이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조심스럽게 집을 둘러 보고 깨끗하고 좋다 이야기를 해주면 사고 팔고를 떠나 서로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배려가 아닐까 싶다.

 

집, 우리 가족을 보듬어준 고맙고 소중한 우리집에, 좋은 사람들이 와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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