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서 UX/디자인을 좀 더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마음에 몇 권의 책을 읽어봤지만, 대부분 자기계발서처럼 당연한 얘기만 하거나 심리학과 엮어 흥미롭지만 실무에는 잘 와닿지 않는 책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러던 중 읽게 된 이 책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연결하는 딱 그 부분, 제가 원하던 그 연결 고리에 대해 다루고 있었고 이미 개발은 하고 있었지만 원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었죠.
이 책은 디자인 패턴에 대해 소개하는데, 프로그래머들에게 익숙한 GoF 디자인 패턴이 아니라, UX 디자인 패턴이었어요. 평소에 사용하던 오픈 소스 UX 프레임워크들 - Bootstrap, Reactstrap, Ant Design 등의 기본 컴포넌트들을 보면 Button, Collapse, Modal, Pagination 등 겹치는 것들이 많았는데, 바로 이것들이 디자인 패턴이었던 것이죠.
책에서는 각각의 디자인 패턴에 대해 그것이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쓰는지, 어떤 효과인지 등을 설명합니다. 비쥬얼은 빠르게 변하더라도 디자인 패턴은 서서히 추가/변경되는 듯한 인상이에요. 몰랐던 것은 이 기본 컴포넌트들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조합된 템플릿, 페이지 등도 패턴으로 본다는 점이고 컴포넌트 관점뿐만 아니라 시각적이나 다른 디자인 요소에 대한 패턴들도 많습니다.
책은 아토믹 디자인에 대한 설명으로 마무리합니다.
아래 레퍼런스에서와 같이 아토믹 디자인에 대한 장단점이나 논쟁은 많겠지만, UX 디자인을 잘 모르는 저같은 개발자에겐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엮여있는 듯한 아토믹 디자인보다 나은 다른 대안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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