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은 희망이다. 연옥은 천주교에만 있는 교리로서 살아 생전에 속죄하지 못한 죄를 씻는, 천국과 지옥 중간 쯤에 해당하는 곳이다. 천국 아니면 지옥 둘 중에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면 숨이 턱 막힌다. 죄 없이 죽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이며, 그렇다고 어느 정도 죄까지는 봐준다고 하면 그게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어찌 알 것이며, 이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여담으로 파스칼(철학자이자 수학자)은 유명한 에서, 우리가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신을 믿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데, 4가지 경우의 수, 즉 신이 존재하지 않는데 신을 믿으면 본전(1)이지만, 신이 존재하는데 신을 믿으면 천국(2)에 간다. 반대로 신이 존재하지 않는데 신을 믿으면 본전(3)이지만 신이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