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기억은 무한한가요?" 최면에서 깨어난 남자는 의사에게 물었다. "글쎄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뇌 어딘가에 기억이 써지는데 아직 연구가 필요한 분야죠. 왜 그런 질문을......?" "최면 중에 무언가를 보았어요." "아마도 잠재된 기억일 거에요. 최면으로 세 살까지 거슬러 올라갔으니까요." "그렇겠죠. 맞아요, 5살 때 우리집, 아빠, 엄마 모두 생생했어요. 좁지만 풍성한 꽃들로 가득한 마당에서 강아지와 뛰어 놀았죠. 아, 그 강아지 이름이 해피였어요. 등 뒤에서 강아지를 향해 '해피, 이리 온!'하고 외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죠."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이군요." "네,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그 날, 우리는 마당에서 바베큐를 했어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