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nder - 무료 3D 편집 툴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3D 컴퓨터 그래픽스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왔습니다.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photorealistic) 트렌드로 최근 3D 영상은 현실과 구분이 안 될 정도의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는데요, 지난 2019년도에 SIGGRAPH 컨퍼런스(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의 최대 컨퍼런스)에서 Unity 직원들이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두 대의 자동차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 맞춰보라고 했었는데요, 마침 찾아보니 아래 관련 유튜브 영상이 있네요!
풍경이나 사물 뿐만 아니라 3D 휴먼에 있어서도 퀄리티가 상당해져 거부감이 들지 않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3D 휴먼의 퀄리티가 낮으면 인간이 아닌데 인간인척 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유식한 말로 Uncanny Valley(불쾌한 골짜기)라고 합니다. 이 같은 위대한 성취는 3D 아티스트들만의 것이 아니라 GPU 성능의 발전과 렌더링 기술 등 엔지니어들의 역할도 컸죠. 3D 제작을 들여다 보면, 모델링, 텍스처, UV매핑, 카메라, 라이팅, 렌더링 등 다양한 단계가 있는데, 최근에는 점점 경계를 넘나드는 이른바 Technical Artist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마치 프론트엔드, 백엔드로 나뉘던 개발자들이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풀스택 개발자로 거듭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Blender
3D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사실 비전공자가 3D로 진입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가장 처음 맞닥뜨리는 것은 툴, 즉 소프트웨어인데요, 3DS Max, Maya 같은 3D 제작 툴은 비싸서 초보자가 사용하기엔 부담스럽죠.
이런 가운데 혜성처럼 등장한 Blender는 누구나 무료로 3D를 제작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입니다!
3DS Max나 Maya를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장단점은 잘 모르겠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상당한 전문가들이 이 툴을 사용하고 있고 국내에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처럼 비전문가들이 간단한 3D 영상물을 만들고 싶을 때 아주 유용한데요,
단순히 재미난 영상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 컨셉 설명이나 시나리오 등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워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처럼 기본 오피스 에디터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실행
최신 버전을 받아 설치하고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덩그러니 상자가 놓여진 3D 제작 템플릿으로 시작하는데요, 이처럼 3D 컴퓨터 그래픽스는 카메라(camera), 장면(scene) 그리고 렌더링(rendering)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카메라는 말 그대로 카메라이고, 장면은 3D 무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렌더링은 이렇게 구성된 3D 무대를 카메라를 통해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프로세스로 최근 GPU 성능이 올라가면서 현실과 다름 없는(photorealistic) 수준의 기술로 발전했습니다.
튜토리얼
Blender를 글로 가르치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이에요. 그렇다고 유튜브 영상으로 새로 제작하자니, 이미 나와있는 훌륭한 튜토리얼들이 많아서, 그 중 제가 입문에 활용했던 유튜브 튜토리얼을 적극 추천합니다.
200만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BlenderGuru라는 아주 유명한 Blender 유튜버의 교과서적인 튜토리얼로, 도넛과 커피를 모델링하는 과정인데요, 튜토리얼을 따라하다 보면 모델링 등 다양한 개념에 대해 알게 되면서 Blender를 익힐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3D를 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한 번 따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일 30분씩만 할애해서 튜토리얼을 따라해보면 일주일이면 간단한 3D를 만드실 수 있을 거에요.